좀 길고, 내 기준에서 쓴거긴해. 지루하겠지만 보고 저런애도 있구나 해도 됨....

취직이 힘들어서 편의점 평일야간 근무하는 여자임.
아침 7시까지 9시간 근무하는데,
출근하자마자 10시에 FF 상품 들어오고, 뒤이어서 11시20분에 센터 물건이 들어오는데. 평균적으로 FF상품(빵, 도시락, 유제품 등)이 6~8박스 들어오고 이 물건들을 먼저 정리해야만 11시반에 들어오는 센터물건 박스를 놓을 공간이 생김. 센터물건은 평균적으로 센터박스만 8~12박스, 그리고 부가적으로 들어오는 소주, 맥주, 음료박스 등등은 7-10박스. 또 과자랑 라면 상자들은 적게는 4박스, 많이는 10박스 정도 들어옴.

그나마 새벽에는 손님이 적게 온다는건 점장 말이 맞지만, 저것들 정리하는 것 이외에도 설거지, 청소, 워크인(음료냉장고) 정리, 재고채우기, 라면재고박스정리, 쓰레기 버리기, 음식물 쓰레기통 비우기 등등 매우 많음.

이런건 미리 끝내놓고 놀자는 주의라서 빨리 해치운다고 하는데도 꼬박 9시간 앉지도 못하고 담배도 못피우면서 일함. 편의점 특성상 따로 휴게시간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와중에 점점 나한테 시키는게 많아짐. 그래서 점장님한테 내가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앉아있는게 보이는지 CCTV 확인해보고, 내가 9시간 내내 발발 돌아댕겼는데도 할 일이 그렇게 많이 남은거면 내가 그 시간에 다 못할 일을 시키는게 아니냐고 물어봤음. 내가 장담하건데, 이 편의점 나만큼 정리하고 폰질 안하고 일하는 사람 찾기 힘듬.

10시~11시30분 FF상품 정리 (물건, 손님이 많으면 센터물건 오기 전에 못끝냄. 대부분 그럼)
11시30분~4시 센터물건 정리 및 쓰레기 정리해서 내놓기
4시~6시 설거지, 금고입금, 재고 채우면서 워크인정리, 라면박스 정리, 과자박스 정리
6시~퇴근 시재점검, 청소, 담배재고점검(다 못끝내는 날이 많음), 담배 채우기, 폐기 찍기

대충 이런식인데, 보통 센터물건이 엄청많이 들어와서 4시 이후에 끝날 때가 더 많은 것 같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내가 느린거야?
아니면 일이 많은 것 같아?

최저 맞춰주고, 주휴수당도 주고 사대보험도 들어주는 곳이라 다른 곳이랑은 다르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정도 수준이면 최저시급보다 더 쳐줘야된다고 생각함. 야간수당은 상시 5인이 아니라서 못받는대


++ 추가하자면, 나 직전에 평일야간 했던 사람은 물건정리만 아침까지했대. 그리고 그 근무자는 새벽에 스태프룸 들어가서 과자랑 맥주랑 이것저것 계산 안하고 먹어서 짤리고 소송걸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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