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미술을 전공하시면서 보드 카페에서 일하신다니,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
실제로 제 전공과 상관없는 알바에요. 보통 미술 전공하는 학생들은 미술 관련 알바를 많이 합니다. 저도 예전에 인테리어 관련 알바를 했었어요. 그리고 보드 카페 알바를 하기 전에 주말에 사무 보조 알바를 했었죠.
그런데 너무 지루했어요. 일이 힘든 건 아니었지만 계속 앉아 있어야 하는 일이였기 때문이죠.
이번엔 제가 좋아하는 보드게임 관련 일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보드 카페 알바를 구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보드게임 동아리도 했었답니다. 보드게임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항상 활기차죠. 예전에 했던 일들보다 힘들고 수당도 적지만 그래도 내가 즐거우니 일도 즐겁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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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보드 카페알바란 도대체 어떤 일을 하나요? |
손님들에게 게임을 설명해 드리고, 각종 음료를 제조하고 서빙 하는 일까지 모두 제가 하는 일이에요! 그 중에서도 여러 가지 게임을 설명해 드리는 일이 제일 주된 업무죠~ 때문에 처음 알바를 시작할 때는 일주일 정도 교육을 받았어요~! 근데 거의 놀면서 배우는 교육이에요^^;;
사장님께서 교육기간에 여러 가지 게임을 가르쳐 주시고요. 가끔은 친구들을 불러와서 함께 게임을 하며 배우라고 하셨죠. 덕분에 쉽고 즐겁게 게임을 배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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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게임의 종류가 정말 많을 텐데 그걸 다 배워야 하나요? |
처음엔 잘나가는 게임, 쉬운 게임 20~30가지에 대해 교육받고 차차 그 수를 늘려나갑니다.
기본적인 게임 방법을 숙지하면 비슷한 유형의 게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점점 배우기 수월해집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잘나가는 게임을 선호하지만 가끔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손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들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게임을 소개하고 진행하는 것 외에도 음료를 만들고 기물 정리 등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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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보드 카페에서 일할 때 희련씨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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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종류가 300여 가지가 있는데 전 약 40가지를 알고 있어요.
물론 잘나가는 게임의 수는 정해졌지만 여러 가지 게임 방법과 순서를 외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설명 체계를 만들었어요.
게임 이름, 구성, 목적, 방법, 예외사항 등 순으로요.
그런데 가끔 고수(?) 손님들이 게임 설명 할 때 중간 중간 코치를 해 주실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는 손님 설명에 끌려가 설명할 것을 빠뜨릴 때가 있죠.
이럴 땐 제가 오히려 손님이 된 기분이에요. |
| [Q] 잘나가는 게임은 무엇인가요? 천국회원들에게 보드게임 하나 추천해 주세요. |
| 대체로 루미큐브란 게임이 잘 나가고, 연인들은 주로 벌룬컵, 텁블림 몽키즈(원숭이 게임) 등을 하세요. 주로 여러 명이서 게임을 즐기지만 혼자 할 수 있는 러시아워란 게임도 있습니다. 한번 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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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그렇다면 게임 중의 게임, 보드게임이 갖는 매력 그리고 여기서 일 하면서 좋은 점은 뭔가요? |
북유럽에선 보드게임이 보편적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는 불과 10년 정도 됐죠.
그리고 5년 전쯤에 보드 카페 붐이 일고 지금은 선호도가 적은 상태에요. 하지만 여전히 저는 보드게임이 좋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인터넷 게임에 푹 빠져 사는데 인터넷 게임은 기계와 노는 것이잖아요.
전 사물에 귀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계는 전자파만 낼 뿐이죠.
사람들과 함께 놀 수 있어 보드게임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일을 한다는 데서 정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여러 게임의 방법을 배워야 할 어려움을 견뎌낼 인내심이 있다면, 보드 게임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사람을 좋아한다면 보드 카페 알바에 도전해 보세요. 함께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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